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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학종 경쟁력 키우기 - 공부와 입시, 독서로 완벽하게 해결하기
  • 기사등록 2019-11-16 00:45:00
  • 기사수정 2020-07-14 20: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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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대비하는 지름길, 독서!

 

속도보다 각도가 중요한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내 자녀에게 꼭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수시로 바뀌는 교육과정과 입시제도는 학생과 학부모를 조바심 갖게 하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쏟아지는 정보와 계속되는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유일한 정답이 바로 독서에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독서에 집중하는 것이 입시까지 성공하는 지름길일까 하는 의문이 늘 따라 온다. 그러나 의심의 여지없이 독서는 모든 학습과 사고력의 기초가 되고, 교과 수행평가와 비교과 활동의 시작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고등학생의 독서는 상위권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학업역량 증명 요소가 된다. 독서 역량과 내신도 챙기면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잘 준비하려면 적절한 독서 계획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공부와 입시, 독서로 완벽하게 해결하기

입시가 바뀔 때마다 국어, 영어, 수학이 강조되지만, 독서는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많은 학생들이 독서이력 작성 시기가 오면 허겁지겁 책을 훑어보고, 기록하는 방법을 택한다. 일반적으로 성적이 잘 나오지 않거나 자료 분석을 어려워하고, 말을 잘하지 못할 때 독서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말들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독서능력을 바탕으로 학업 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입시까지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학생부종합전형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느 날 만들어진 입시제도가 아니다. 특목고와 각종 중점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전형에서 포트폴리오와 우수성 입증자료를 분석해서 선발했던 방식이 확대, 정착된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이러한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떻게 전략을 수립해야 대학 입시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2~3년 동안 꾸준히 준비한 내용을 기재하는 방법이다. 차근차근 준비한, 노력과 끈기가 담긴, 개성이 있는 학생부만이 학생 성장과 대입 합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 핵심에 바로 독서가 있다.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은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이다. 2017년부터 독서 활동에는 도서 이름과 저자만 기록하도록 바뀌었지만 독서 활동은 독서활동란에만 적을 수 있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후 과세특),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등 학생생활기록부에 다양한 모습으로 기록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서 지적 탐구 역량을 확장시키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대학이 원하는 인재라는 판단의 근거가 된다. 



독서와 교과목 수업을 끊임없이 연결하고 지식정보를 융합해야 

가장 자연스럽게 독서를 기록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수행평가이다. 학생 중심, 과정 중심, 성장 중심의 평가와 더불어 내신에서 수행평가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수행평가는 서술·논술형 평가이므로 학생들은 적절한 서술 능력과 논지 파악 능력, 사고력, 논리력, 글쓰기 실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 어떤 책을 읽고 주요 내용을 요약, 기록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해 보고 모둠별로 서로의 생각을 토론을 하면서 독후감이나 서평으로 완성해보는 활동이 중요하다.

입시만을 위한 공부, 교과서만으로 하는 공부는 깊이와 통섭을 지니기 힘들다.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을 융합해서 조화를 이끌어내는 지식이야 말로 진정한 지식이며 이것이 수행평가에 드러나고 이후 과세특에 드러나게 된다. 독서가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 교과 세부능력인 교과 역량이므로 독서를 학업역량과 연결함으로써 모든 탐구를 위한 활동이나 자료에 독서를 녹여내야 한다. 책뿐만 아니라 논문, 잡지 등의 자료와 미디어까지도 학생들이 학업에 참고할 수 있어야 한다.

 

독서와 교과목 수업을 끊임없이 연결하고 더 깊이 파고들어 탐구하며 다양한 지식정보를 융합해야 한다. 토론수업, 현장학습, 발표, 보고서쓰기 등 모든 활동을 막론하고 책에서 정보를 얻고 자료를 찾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가령 토론수업의 경우 토론의 주제를 조사할 때 단순히 인터넷 검색 자료만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책을 찾아가며 찬성 또는 반대 측의 근거를 조사함으로써 책에서 알게 된 사실을 적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고등학교 3개 년 간 독서 계획과 전략,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매년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 및 진로 관련 도서(3권 이상), 교과연계도서(10권 이상), 추천도서(7권 이상)를 균형 있게 선택해서 읽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학생의 독서기록내용은 고등학교 3년 재학기간 동안 학생의 관심 분야가 무엇이고, 어느 정도의 깊이와 이해의 폭을 가지고 꾸준히 독서해왔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한마디로 자신이 지원한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책을 읽은 항목에 기록되는 만큼, 학생의 독서패턴과 관심의 흐름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평가 자료가 된다. 고등학교 3개년간 독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교양도서와 전공도서와의 비율을 학년이 높아질수록 전공도서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 



고교 3개년 동안 기록하여 꾸준하게 근거를 만들어야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특기사항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전과 가치관 중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고민과 목표를 담는 것이 좋다. 진로에 대한 생각이 독서를 통해 구체화됐다면, 이를 어필해서 독서가 자신에게 긍정적·발전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함께 보여주자.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에서도 독서 역량을 발휘하며 자신의 활동에 깊이를 더해 주는 작업들이 이어져야 한다.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할 내용은 벼락치기로 메꿀 수 없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적어도 고교 3개년 동안 기록하고, 모아두고, 정리하고 꾸준하게 근거를 만들고 기록해야 한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도 같다’고 하였다. 단순히 입시를 위한 보조수단이 아니라 공부의 본질, 스스로 탐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제대로 된 독서가 학교 현장과 학생들의 학습활동에서 멋지게 안착되기를 기대한다. 

 

 

송림고등학교 국어교사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 부회장

디퍼러닝연구소 대표 

김은선 naya03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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