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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칼럼> 입시정책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핵심, 이것이 입시전략의 본질 - 입시정책은 늘 과도기지만, 대학에서 요구하는 변하지 않는 본질은 변하지 않아 - 우리 아이는 수능형인가? 학종형인가? 입시 변화와 아이의 특성에 주목하자
  • 기사등록 2019-11-17 23:30:59
  • 기사수정 2020-07-14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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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입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혹은 그럼에도 입시 이야기로 첫 인사를 하고자 합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22입시가 확정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정시 확대 논의가 나오면서 학부모들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때 자유학년제를 실시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은 교육부가 오래전부터 제시해 온 입시의 큰 방향이었습니다. 이런 큰 그림을 바탕으로 2015 개정교육과정이 만들어졌고, 2025학년도부터 모든 고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불가피하게 고교 내신을 성취평가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고교학점제에 내신 절대평가 체제에서 공부하게 될 2025학년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 이 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될 2028학년도 입시는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수능도 절대평가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백년을 바라보고 계획해야 하는 것이 교육이라는데, 우리나라 입시 정책은 전문가도 따라가기 어려울 만큼 자주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드는 생각,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준비이고, 대학 입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수시로 대표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그런 맥락에서 매우 중요하고 또 필요합니다. 공부과정까지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종과 성적이라는 결과를 중요한 수능, 어떤 전형의 비중을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의 핵심은 ‘공정성’의 문제로 보입니다. 수능이 더 공정한지 학종이 더 공정한지 개인적인 의견은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십수년 대학 입시를 취재하고 기사를 쓰면서 가장 많이 쓴 어휘가 ‘급변하는 입시’였습니다.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필자로서는 입시는 급변해왔지만 늘 방향은 같았습니다. 대학에서 선발하고 싶어하는 인재상을 분석하면 그 방향성이 보입니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인성, 발전가능성 등의 평가요소가 바로 그것이죠. 정시는 학업역량을 가장 많이 보는 전형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은 4가지 요소들을 다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전형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바로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입니다. 입시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역량들은 입시 전형별로 볼 때 아이의 성향이나 개별적 역량에 따라 입시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타 요소에 비해 학업역량이 뛰어난 학생은 수능형일 가능성이 높고, 전공적합성이 뛰어나고 성실한 학생은 학종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년 바뀌는 입시 변화에 주목해 스트레스받기 보다는 아이가 가진 역량과 성향적 장점, 단점을 파악해 그에 맞는 진로와 진학 전략을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입시 정책은 늘 과도기였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입시를 놓고는 또 같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변화의 큰 흐름은 놓치지 않으면서 자녀의 개별적 특성을 파악해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가는 것이 입시 전략의 본질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춘희(분당교육채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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