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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합격생인터뷰-황준수(분당대진고 졸업) 1학년 내신 3.6등급이 수능 4개 틀려 의대 3관왕 신화 - 한양대의대, 중앙대의대, 순천향의대 동시합격, 한양대 의대 선택
  • 기사등록 2020-02-20 00:50:14
  • 기사수정 2020-07-10 17: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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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국어에서 3개, 화학에서 1개만 틀려 전과목 4개 틀려 한양대 의대, 중앙대 의대, 순천향 의대에 동시 합격한 황준수 군. 이 정도 수능 결과면 원래 공부를 잘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수능까지 치른 모든 시험 중에서 가장 잘 본 시험이 수능이라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 내신 성적이 3등급 후반대였다는 사실이다.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기적을 쓴 황 군의 입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1학년 내신 3.6등급이 수능 4개 틀려 의대 3관왕 신화 쓰다



고1때 인서울 공대 목표 세웠지만 쉽지 않은 상황
“의대에 들어갈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고1때만 해도 인서울 공대가 목표였고 그나마도 쉽지 않은 현실이었죠. 고1까지의 내신 3등급 중후반이었고, 동아리도 전공과 상관없는 도서부에서 활동했거든요. 모의고사도 2~3등급대였기 정시로 올인으로 결정 내릴 수도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도 버릴 수 없었기에 2학년부터 심기일전해서 비교과와 교과 공부 몰입해보겠다고 마음먹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본 결과 영어와 국어가 심각하게 발목을 잡고 있음을 알았다는 황 군.
“성적 등락폭이 컸어요. 수학의 경우 2학년 1학기 때 4등급까지 떨어졌지만 2학기때는 전교 1등도 했습니다. 이과형이라 그런지 수학과 과학에 심리적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저에게 문제는 국어와 영어가 심각하게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부 강점 없다 판단 후 2학년말 수능으로 올인
2학년 말에 내신은 2등급 후반에서 3점등급 초에 머물렀고 황 군의 현실은 인서울 대학 진입이 가능할지 불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학생부 준비도는 너무 낮고 성적 경쟁력도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담임선생님과 학생부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며 심층 상담을 한 결과 남은 시간을 수능에 올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엄마랑 몇 군데 더 상담을 받으러 다녔는데 ‘열심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반복해서 들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저한테는 그 길밖에 없는거였더라고요. 학종 포기하고 수시는 6논술을 쓰고, 수능으로 올인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때가 고2 겨울방학이었어요.”
수능 중심으로 학습계획을 세우니 공부에 집중력이 생겼다. 겨울방학때 집과 학원만 다니면서 공부에 집중했고, 독서실도 고3 올라가서 다니기 시작했다. 


수능 올인 후 스스로 학습 계획 세워 꾸준히 실천
늘 발목을 잡혔던 국어와 영어를 잡기 위해 대치동도 마다 않고 유명 강의를 찾아다녔다. 대치동의 효과를 묻자 수업 자체가 도움이 됐다기보다는 공부에 몰입하는 분위기 등 환경에 자극받은 부분이 더 컸다고 황 군은 말한다.
“대치동은 일단 공부를 잘하는 학생, 열심히 하는 학생이 많아서 가면 늘 긴장되고 자극받고 왔어요. 결국 공부는 혼자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2월까지 수능 범위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취침 시간을 충분히 가져 몸이 피곤해지는 일이 없게했다. 2월까지는 하루 9시간 취침, 3월부터 5월은 8시간, 9월부터는 5시간 정도로 취침 시간을 줄여나갔다. 6월 모의고사에서 국영수는 1등급에서 3등급대 탐구는 1등급을 찍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봤던 시험중에서 수능이 가장 편안하고 쉬워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보면서 ‘인서울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해서 중앙대나 성균관대 공대에 가면 좋겠다는 꿈도 가졌습니다. 9월 모의고사를 보고 연세대 공대, 수의대, 치대, 한의대까지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수능이 다가왔고 지금까지 봤던 시험중에서 가장 편하게 수능을 치렀다. 걱정했던 1교시 국어가 나쁘지 않았고 2교시 수학 시험은 100분 시험을 50분만에 풀었는데 다 맞은 것 같은 느낌에 희망적이었다고 황 군은 말한다. 


공부 잘한다고 생각한 적 없어,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원동력  
스스로 공부를 잘한다고 한번도 느껴보지 않았다는 황 군은 겸손과 성실함이 몸에 배었다. 좀처럼 들뜨는 법이 없고 본인이 이룬 입시 결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 했다. 황 군의 경쟁력이 일희일비하지 않은 무던함에서 나온다는 확신이 들었다. 공부 때문에 힘들어 할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물었다.
“자신감과 자만감은 구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주관적으로 실력을 판단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잘하는 것인지 체크하려고 노력하면 저보다 분명히 잘하는 친구가 보이거든요. 맞은 문제보다 틀린 문제에 집중해야 해결점도 찾아지는 것 같아요.” 


공부가 재밌다고 느낄 때 가장 시너지 생기는 것 같아
그리고 공부는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잘할 수 있는 것같다고.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한 문제라도 깊이있게 다각도로 보려고 하면 그 속에 스토리가 있다고 황 군은 말한다.
“국어가 싫고 어렵다고 생각했을 때는 책을 펼치기도 싫었는데 글의 원리, 개념을 파고 들어가니 비문학과 문법, 화작문도 참 재미있더라고요. 수능이 끝나니까 비로소 국어가 보이고 참 흥미롭고 유용한 과목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후배님들에게 그런 생각이 하루라도 빨리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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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gusess2020-09-18 15:58:37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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