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진학전에는 희망반 걱정반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현실은 4%만 1등급이고, 11%까지 2등급. 22%까지가 3등급인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등급이 넘어가면 인서울 대학 진학을 장담할 수 없다. 많은 분당학생들이 2학년 이후 목표와 다른 현실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이유다.

그 중심에 수학이 있다. ‘수학이 대학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입시에서 수학의 영향력을 절대적이다. 더구나 문이과 구분이 없는 개정교육과정하에서 문과계열 지원자든 이과계열 지원자든 수학의 영향을 비켜갈 수 없게 됐다.

고등수학 진도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막상 내신에서 3~5등급을 받고 놀라거나 절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불행하게도 1학년때의 이 상황이 3학년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의 방대한 공부의 양과 속도를 따라가며 성적을 비약적으로 올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때문에 3년 내내 고통받는 이유다. 

왜? 선행을 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분당 학생의 경우 적게는 1학년 공통과정부터 3학년 선택과목인 확통,미적,기하까지 진도를 끝내고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그럼에도 진학이후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도를 얼마나 뺐다는 것에 방점을 두다보니 내실을 다지기 어렵게 된다. 학원의 프로그램에 아이를 맞추고 있지 않은지도 점검해봐야 한다.
시중의 최고 난이도 교재를 풀면 분당지역 내신 기출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학교들은 그대로 출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끊임없이 변형하고 그 변형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학적 아이디어를 터득한 학생이 1등급 문제를 맞히는 것이다. 학원의 도움없이 수학을 잘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학원의 도움을 받되 자신이 학습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중학교 A등급이면 고등학교 1등급?
절대평가인 중학교에서는 자신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내신과 수능에서 몇등급을 받을 수 있을지 객관적인 위치를 알기 쉽지 않다.많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중학교 A등급이면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학교별로 30~35%가 A등급을 받는다.

 만약 30%에 해당되는 A등급이라면 고등이후 4등급이고 한학년 250명 기준 75등인 것이다. 실제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는 학생이 학교별로 1~2명에서 많으면 10명내외다. 분당지역 일반고 어디에나 흔들리지 않은 최상위권은 존재하고, 이과 상위권 학생 분포가 두터운 학교의 경우 기본기가 약한 학생이 1~2등급에 진입하기는 너무나 어렵다.

고교 진학 후 내 아이의 수학 등급, 어떻게 예측해 볼 수 있나?
그렇다면 어떻게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1학년 과정까지 진도를 마쳤다면 전년도 고1 6월 모의고사 시험지를 실전과 똑같은 상황에서 풀어볼 것을 권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 문제는 전국학생들을 표본으로 등급까지도 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단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이 가장 객관적인 자신의 실력인 것이다.
또 고교 진학 후 자신의 내신 등급을 가늠해보려면 본인이 선행을 한 과정에 대한 분당지역 고교의 내신 기출문제를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풀어보자. 본인이 받은 성적이 몇등급에 해당하는지는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 특정 학교를 염두해 두었다면 내신기출 다운로드 사이트나 재원중인 학원에 요청해 볼 수 있다.

*본 기사는 분당지역 수학전문가 3명의 조언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