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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경기도는 2022부터 2년 먼저 전면 시행 - 대입을 고려해 평가는 전국 고교 시행에 맞춰 적용
  • 기사등록 2021-03-08 00:06:29
  • 기사수정 2021-03-08 00: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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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6학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에는 또 한 번 교육 패러다임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어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체계와는 완연히 다른 고교학점제가 추진되기 때문이다. 특히 분당을 포함한 경기도지역의 고교들의 경우에는 내년인 2022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지만 아직 고교학점제의 운영방식이나 평가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교과목 선택부터 평가와 졸업 요건까지 지금과는 다른 고교학점제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고교 3년 동안 이수한 과목 학점이 192학점이 되면 졸업


고교학점제는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개별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다시 말해 현재 대학에서 운영하는 학점제처럼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이수학점이 충족되면 졸업하는 것이다. 



현재는 고교 졸업 기준은 교과 180단위, 창의적 체험활동 24단위를 이수해야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실시되면 이수 단위가 이수 학점으로 달라져 교과 174점과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으로 변경돼 3년간 취득한 학점이 192학점 이상이 되면 졸업할 수 있다. 



이때,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면서도 학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교수 이수 시기와 학기 당 최소 28학점을 수강해야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고교학점제 실시되면 6단계 성취평가제 확대 도입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성취평가제의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현재 중학교 1학년까지는 진로 선택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은 상대평가인 석차등급제를 유지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부터는 공통 과목을 제외한 전체 선택 과목이 성취평가제로 평가된다. 

그러나 고교학점제 성취평가제는 지금의 성취평가제와는 차이가 있다. 현재 성취평가제는 성취율에 따른 5단계(A,B,C,D,E) 평가방식이지만 고교학점제의 성취평가제는 현재의 5단계에 미이수인 I를 더해 6단계로 평가가 이뤄지며 이에 따라 각 성취도의 성취율이 달라진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미이수 과목에 대해서는 별도 과제 수행이나 보충과정과 같이 본 과목의 내용이나 수업량을 축소해 수강하는 방식, 다음 학기나 학년도에 재이수하는 방식 등을 통한 보충이수를 통해 학점을 취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2028학년도 대입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


현재의 교육 운영방식 및 평가가 확연히 다른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대입 제도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하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 간의 서로 다른 이수 과목을 대입에서 어떻게 평가할 것이며 성취평가제를 어떤 방식으로 공정하게 대입에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는 2022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등 새로운 교육제도를 반영한 미래형 수능 및 대입방향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2022년 경기도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더라도 평가는2025학년도에 맞출것


2025학년도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예고한 교육부와 달리 경기도교육청은 2022학년도에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전국에서 제일 빨리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는 사실도 부담스럽지만 전국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와 학생 선택권을 최대한 존중한 자유수강제를 목표로 하는 2015개정 교육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경기도의 고등학교들에서 고교학점제를 준비할 수 있도록 2015개정 교육과정 초기인 3년 전부터 고교학점제 연구·선도 학교를 선발해 운영해 오고 있다”며 고교학점제를 3년 일찍 도입하는 것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경기도 관내 고등학교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실제 분당지역 18개 고등학교는 2018년에 가장 먼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운영된 서현고에 이어 2019년에는 운중고와 분당영덕여고 등 몇 개의 학교가 선제적으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운영되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대다수의 학교가  연구·선도 학교로 운영되었으며 올해는 분당의 모든 학교들이 고교학점제로 운영된다.  




<출처 서현고 홈페이지. 2020년 5월 11일 기준 2020학년도 입학생의 교육과정편제표>


위에서 예시로 든 서현고의 교육과정과 같이 분당지역 고교들의 교육과정은 이미 고교학점제에 맞춰 편제돼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의 이른 시행이 불안한 이유는 전국의 다른 학생들과 다른 교육 운영방식과 평가방법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먼저 실시한다고 경기도지역 학생들만 다른 기준을 도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시점까지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동일한 기준으로 교육과정이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고교학점제의 이른 시행으로 경기도 학생들이 대입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자료 참조 :  교육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

도움말 :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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