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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합격생 인터뷰- 서울대학교 의예과 김범진(한솔고 졸업) - “생활 속 호기심을 주제로 수업에서 탐구하며 꿈을 키웠어요!”
  • 기사등록 2021-03-11 11:44:46
  • 기사수정 2021-03-11 11: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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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진 군은 지난해 수시전형에서 한 군데 합격도 힘들다는 의예과 3곳에 합격했다. 서울대 의예과 수시전형(일반전형)를 비롯해 고려대학교 의예과(학교장추천전형), 인하대학교 의예과(학생부교과전형)에 합격한 김범진 학생은 의예과 외에도 경찰대학교에도 지원해 합격했을 정도다. 

의사와 경찰이라는 의외의 조합에 관심을 가진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최선의 가치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합격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지원했던 학과들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다른 것보다 모든 학교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다는 것이 생기부에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주요과목이 아닌 과목들을 등한시할 수 있지만 모든 과목에 최선을 다했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꿈이룸상, 꿈키움상에 참여하면서 아침 멘토링 활동, 보충수업, 독서 활동, 그리고 학생회 활동을 하며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전공적합성을 나타내주는 활동들로 어떤 것들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평범하게 가질 만한 순수한 호기심들, 그 호기심을 가지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하여 탐구를 이어나가는 열정 등을 보여주는 것이 전공적합성, 그리고 적극적인 학습 태도를 보여주는 데에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생활과 실생활에서 흔히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전공적합성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어요. 블루라이트가 인체에 해롭다는 여러 기사를 접하고 블루라이트가 생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궁금해졌고 이런 호기심을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실험을 통해 탐구할 수 있는 과학과제연구 수업시간에 진행했습니다. 

보리싹과 블루라이트를 이용해 실험하고, 이 내용을 트립토판, 멜라토닌과 세로토닌과 연결 지어 인체 내의 호르몬의 작용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실험은 생명과학에서 배우는 항상성 단원과도 연결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학교 수업시간에 한 내용을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담아냈습니다. 


치열한 내신 경쟁에서 슬럼프는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방법으로 극복했나요?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국어 시험을 망치고 나서야 중학교 때처럼 국어를 암기과목으로 대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암기보다는 이해의 방식으로 국어공부법을 바꿨습니다. 

문법에서의 음운 변동이라던가 문학에서의 작품의 갈래 등을 교과서, 학교 프린트와 필기 내용 등을 통해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나서 모의고사나 수능에서의 출제된 연관 문제들을 풀면서 이해한 내용상의 중요한 지점들, 문제화되는 지점들을 파악하며 흔히 말하는 ‘감’을 키웠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한 후에는 마지막으로 시험 바로 전날 다시 프린트와 교과서, 필기를 보면서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대비해서 1학년 2학기부터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내신 문제는 학교 선생님들께서 내시기 때문에 각 과목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특히 필기하는 습관을 들여 복습할 때에도 선생님들께서 중요하다고 하셨던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체력을 단련하는 데에도 신경썼습니다. 시간을 적게 할애하고 어디서든 할 수 있는 헬스 트레이닝과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학교나 학원 걸어서 다니기 등의 방법이 제 체력관리 TIP이에요.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입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담임선생님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자기소개서의 방향, 그 속에 담아낼 저의 이야기들을 정할 수 있었고 기본적인 인사, 자세부터 저의 활동들을 설명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면접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준비를 위해 여러 과목 선생님들께서 다양한 시각들로 질문들과 피드백을 해주셔서 면접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특히나 두괄식으로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면접장 대기시간까지도 솔직한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전교생 앞에서 무대에 섰던 경험이 면접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중학교 때부터 랩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교내 음악회, 학교 축제, 수학여행 무대, 동아리 발표회 등에서 랩 무대에 섰던 경험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용기라던가 대담함을 키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실제로도 ‘학교생활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가요?’라는 면접 질문에서 한 달 넘는 시간을 들여가면서 준비했었던 축제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렸던 일 등의 일화를 얘기할 수 있었어요.


대입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보면 대학 입시가 인생에 있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맞이하는 첫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고, 상황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내신이나 수능, 입시 전체를 경쟁이 아닌 서로 도우며 발전할 수 있는 공생으로 보고, 주변 친구들과 함께 나아가자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결과에 얽매이기보다는 대담한 마음가짐으로, 남보다 앞서겠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서도 배려하겠다는 생각,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가짐으로 입시에 임하게 된다면 후회 없이 입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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