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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면접 대비, 표준화 된 출제원리를 알아야 핵심 전략이 보인다!
  • 기사등록 2021-03-14 14: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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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마다 서로 다른 유형의 면접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이것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학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에 기출문제가 나온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해설이나 체점방향에 대해서는 추상적으로 기재된 것이 대다수다.


하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인성검사 도구들이 존재하며, 각 의과대학들의 면접출제위원들은 이러한 평가도구들을 참조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독일의 게오르그 린트 교수가 제시한 MCT라는 인성검사 도구를 살펴볼 예정이다. 


MCT는 Moral Competence Test의 축약어로, 도덕적 역량검사 도구라 부를 수 있다. 먼저 이러한 검사도구가 가능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외부에서 관찰가능한 내적인 심리과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면 도덕성을 측정할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도덕적 감수성,도덕적 판단력,도덕적 동기화,도덕적 품성(실천력) 4가지 요소 측정


도덕적 감수성,도덕적 판단력,도덕적 동기화,도덕적 품성(실천력) 네 가지 구성요소는 내적인 요소이지만 외부에서 판단과 측정이 가능하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도덕적 감수성이란 어떤 행위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 되느냐를 아는 것이다. 친한 사이라도 장난이 지나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낯선 이와 서로 소개하는 자리에서 별명을 강조하여 어색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과연 도덕적 고려를 해야 하는 행위인지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도덕적 판단력은 콜버그라는 학자에 따르면 연령대에 맞는 도덕적 판단을 하느냐를 살펴보는 것이다. 외국에 원조를 해야하느냐에 대한 가치판단은 누구나 다를 수 있지만 아동과 청소년의 판단에는 차이가 날 수 있으며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는 것이다.


도덕적 동기화는 도덕적 행위를 해야 할 때 스스로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 것이다. 굳이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지?라는 회의가 늘 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에서 선행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는 자신만의 또는 양심에 근거한 행위의 동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끝으로 도덕적 품성 또는 실천력은 도덕적 행위를 꾸준히 해오는 것을 의미한다. 학급회의 시간에 보면 늘 장난꾸러기로 행동하다가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올바른 말을 하는 친구가 있을 수 있다. 이 때 그 친구의 주장은 타당할 수 있지만 이제까지 그가 해 온 행동을 참고한다면 옳은 주장을 했을 뿐 그 주장대로 실천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유형으로 문제가 출제될런지요? 


의사의 딜레마를 대표적 인 도덕적 역량검사 MCT 문제 예시


<제시문>
말기 암 선고를 받은 한 여성이 있다. 이로 인해 그녀는 아무런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살고 있다. 그녀는 끔찍한 고통에 시달렸고, 점점 허약해졌다. 모르핀과 같은 진통제를 너무 많이 투여하여, 거의 죽임에 이를 지경이었다. 이러한 고통의 와중에 그녀는 의사에게 단번에 죽을 만큼 모르핀을 투여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그녀는 의사에게 자신은 더 이상 고통을 견뎌낼 수 없고 어차피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는 법률에 위배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간청을 들어주기로 했다.


<물음>
1. 의사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여자가 처한 특수한 상황은 환자의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 의사의 의무에 결코 위배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2. 여성은 어차피 암으로 인해 죽게될 것이기 때문에, 그 의사가 그녀에게 진통제를 과다하게 투여한 것은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이 주장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3. 비록 누군가가 엄청난 고통으로 인해 죽음을 원할지라도,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시의 본분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4. 의사는 법률을 위반했다. 즉 안락사가 불법행위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 요청을 거절했어야 했다. 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이렇게 의사의 행동을 옳다고 판단하는 근거에 대한 의견(1번과 2번 질문)을 묻는 물음과 의사의 행동이 옳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근거에 대한 의견(3번과 4번 질문)을 묻는 물음으로 나눠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학생이 일반적인 토론형식을 이해해야 답변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온라인상으로 실시간 면접이 진행되는 유형, 답변지를 읽은 뒤 학생은 자신의 답변을 녹화하여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유형 등 새로운 면접방식이 나타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면접유형의 변화에 대해서도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주의깊게 보시기를 희망한다. 

송민호 교육칼럼니스트
서울대 및 동대학원 졸업
전 대학교 입학사정관
 SMH_Lab 대표

교육전문 출판 (주)엄마수첩 대표


다음 칼럼에는 카톨릭대 의대 기출면접 문항분석과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도서출판 엄마수첩 대표 송민호 본 칼럼은 3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칼럼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1편 표준화된 의대면접 원리 이해
제2편 카톨릭대 의대면접과 인성면접의 이해
제3편 서울대 의대면접과 다중미니면접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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