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낙생고 동아리>“전각새김은 공예를 넘어선 마음 공부입니다”
  • 기사등록 2021-07-22 09:58:28
  • 기사수정 2021-07-26 16:40:19
기사수정

[분당교육채널=이춘희 기자]


                             <동아리 탐방> 낙생고등학교 전각새김동아리


“전각새김은 단순한 공예를 넘어선 마음 공부입니다”



도장대신 사인이나 인증으로 대신하는 요즘 시대에 도장은 진중함으로 다가온다. 전각이 주는 독특한 느낌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낙생고등학교(이하 낙생고) 전각새김동아리. 동아리는 돌이나 나무, 금에 글자를 새기는 전각이라는 예술분야를 12명의 학생이 활동하며 선인들이 남김 아름다운 글귀나 자신의 좌우명, 시어(詩語) 등을 돌에 새기는 활동을 주로 한다.


작년에 처음 만들어진 동아리지만 부원들은 한자의 전서나 한글의 캘리 그라피 등에 대해 배우고, 이를 활용하여 돌(전각석)에 새기며, 그 의미를 이해하고 마음을 수양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어르신들께 보낼 부채

코로나로 인해 많이 활동하지 못했고, 올해도 역시 동아리 원활하게 활동하지 못했다. 전각새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남다른 부원들은 틈틈이 시간을 내어 온라인 수업 주간에는 전각에 관한 강의 영상을 보고, 등교 수업 주간에는 글자를 도안하고 돌에 새기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김동규 지도교사는 강조한다. 


“전문적으로 전각 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같은 솜씨는 아니지만 몇 안되는 동아리 활동 시간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1학기를 마무리 하면서 뭔가 뜻있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데 뜻이 모아졌고, 전각을 한 작품을 부채에 붙여 지역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부채를 보내자는 의견이 있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부채와 편지를 써서 기부했습니다.” 


부채를 만드는 과정에서 도장에 인주를 묻히고, 종이에 찍고, 꼼꼼히 자르고, 부채에 붙이고 먹으로 글씨와 그림으로 꾸미는 과정 자체가 마음 공부가 된다고 부원들은 입을 모은다. 또 이 작품들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단순한 공예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2학기에 전면 등교가 이루어지면 부모님과 친구들의 인장도 새기고, 창작 작품으로 작게나마 학교에서 전각작품전시를 할 예정이다.  


전각을 찍고 부채에 붙이는 활동

허인성 학생
“도장을 파고 찍을 때 찍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그러다가 도장을 잘 찍었을 때 잘 찍힌 것을 보면서 예쁘게 찍힌 도장을 붙인 부채를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약간의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만든 부채를 전해 드릴 때 더운 여름에 부채로는 모자랄 수 있지만 그래도 좀 더 시원하게 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소연 학생 

"우선, 평소에 하기 힘든 기부를 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채에 그릴 그림 혹은 글귀와 그 분위기에 맞는 도장과 함께 디자인을 고민하고 꾸미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한국스러운 분위기와 그린 그림이 어울려 눈의 즐거움을 주게 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저희가 만든 과정에서 겪은 즐거움 처럼 어르신 분들도 저희가 디자인한 부채를 보시고 잠시나마 즐거움을 느끼시기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안혜린 학생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까지 써야했고, 비가 많이왔고 덥고 습한 여름에 혼자 사시는 어르신분들께 우리가 직접 만든 부채를 선물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우리의 손이 느리고 코로나19로 자주 만나지 못해 15개 밖에 만들지 못해 많은 분들께 드리지 못해서 죄송했지만 도장을 찍고 부채에 글씨와 그림을 그리면서 남들이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돌에 글자를 새기는 활동

분당교육채널 추가하기
입시읽어주는엄마 유튜브 채널 배너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1-07-22 09:58:2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