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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우리 아이 진로와 적성 어떻게 찾을까?
  • 기사등록 2021-09-09 22:27:11
  • 기사수정 2022-06-22 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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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입시의 핵심은 좋아라고 잘하는 분야를 찾는 것,

‘우리 아이 진로와 적성 어떻게 찾을까?’


한동안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때늦은 장마비가 계속되더니, 어느덧 귀뚜라미 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져서 창문을 닫고 자는 작은 행복을 맞볼 시간입니다. 


9월이 되면, 수시 원서를 내야 합니다. 수시 전형은 곧 우리 아이들이 어느 대학교, 어느 학과를 선택하여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간다는 것은, 4년 내지 6년 동안 전공 분야를 공부하고, 그 후 특정한 직업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 사회는 직업이 수없이 많고, 아주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교 과정 뿐 아니라, 평생 동안 꾸준히 연구하고 실무에 종사해야 남들이 인정하고 존경하는 지식과 기술,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잘 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다른 취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학과 과학을 잘 하는 아이도 있고, 사회와 국어를 잘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고, 음악 미술에 재능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진로를 결정하는 문제는 아이의 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적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첫째 아이의 평소 성격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성격이 내성적인 경우에는 자연과학분야에 적합할 수 있습니다. 외향적인 성격은 사회과학분야에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경우에는 정치도 하고, 법률가도 되고, 회사 경영인도 될 수 있습니다. 군인이나 경찰관도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수학이나 과학을 좋아하고 잘 하는 학생은 의대나 공대, 약대 등을 지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은 대학교에 들어가서 전공과목을 공부하는데 필요한 수학능력을 갖추는 것이기도 하지만, 평생 직업으로서 일을 함에 있어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능력이 절대로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평소에 수학이나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입시를 위해 마지 못해 공부하고 있는 아이의 경우에는 자연과학분야의 학과를 지망하면 곤란합니다. 


셋째 우리 아이가 가지고 있는 인생관, 가치관이 어떠한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진로를 결정하도록 조언해 주어야 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나름대로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꿈, 흥미와 관심, 어떠한 직업에 대한 선입관과 생각, 봉사정신, 돈이나 명예에 대한 욕망 등을 종합해서 아이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넷째 아이는 특정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 합니다.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해당 직업에 필요한 공부를 대학에서 하여야 하고, 결국 대학을 간다는 것은 나중에 대학을 졸업한 다음,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고 평생 그 분야에서 일하고, 보람을 느끼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때문에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진로를 결정하려면, 아이가 선택하려는 직업에 있어서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금전적 보상, 비전, 역량, 지속가능성, 안정성, 성장성, 도전성, 봉사, 자아실현, 즐거움, 사회 가치 구현 등을 두루 살펴서 가장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학과를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아이의 진로와 적성을 찾을 때에는 우리 아이만을 놓고 볼 것이 아니라, 주변의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비교하고, 함께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선배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고,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경험담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섯째 개인의 진로와 적성은 한번 결정했다고 끝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시간이 가고, 환경이 달라지면 성격도 달라집니다. 때문에 지금 선택하는 대학과 학과, 희망하는 직업에 대해 너무 과중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일단 현재의 상태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해보고,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바꾸면 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탄력성을 갖도록 해야 아이들이 진로 선택에 있어서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됩니다.


일곱째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달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와 시스템도 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선택하는 진로나 직업, 하는 일에 있어서도 앞으로 10년, 20년, 30년 후를 미리 예측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4차 혁명이 진행하고, AI 인공지능시대가 본격화되면, 현재의 직업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기존의 많은 직업이 사양화되고, 새로운 직업이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현재와 같이 수시로 변화하는 대학 입시제도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고 장차 잘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진로와 적성을 올바로 찾아주는 일입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진로와 적성을 파악하고 제대로 오리엔테이션 해주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진로와 적성, 직업과 전공분야’에 관한 자료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9월은 수시의 계절입니다. 아이들의 수시전형에서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김주덕 변호사 (분당교육채널 필진)
법무법인 태일 대표변호사
경희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전국로스쿨 평가위원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판부장검사
경희대학교 법과대학 법학박사
대전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장검사
대검찰청 보건환경과장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제1부장검사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전고등검찰청 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검사
대전지검 논산지청 검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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