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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인문계열 한민지 (낙생고 졸업) - 낙생고가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불리하는 편견 깨고 기회로 만들어 - 내신-독서-수능이 하나, 전략만 생각하지 말고 묵묵하게 공부 - 끝까지 놓치 않은 내신 상승곡선이 수능 공부의 원동력
  • 기사등록 2022-02-23 14:57:54
  • 기사수정 2022-02-27 19: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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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교육채널=이춘희 기자]


낙생고 문과가 입시에서 불리하다고요?


올해 낙생고를 졸업한 한민지 양은 정시전형으로 서울대 인문계열과 연세대 경영학과, 중앙대 경영학과에 동시합격했다. 1학년때부터 수시전형으로 목표로 공부해 온 한 양은 중국어 교사라는 꿈을 향해 흔들림없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매진했다고 한다. 서울대 일반전형 1단계 합격할 정도로 전공적합성이 뚜렷하다. 수시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올해 역대급 불수능을 뚫을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한민지 양의 고등학교 생활과 입시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울대 인문계열 정시 합격생 한민지 양. 내신을 끝까지 놓치 않은 것이 수능 공부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한다.

 

낙생고가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불리하는 편견 깨고 기회로 만들어


“낙생고는 워낙 자연계열이 강한 학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인문계열 학생이 입시를 준비하는데 불리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여기서 내 꿈을 펼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다녀보니 인문계열 학생에게 많은 기회가 열려있는 학교였어요. 저의 경우는 그 점을 잘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는 한번도 가 본적이 없지만 어려서 학습지로 처음 접하면서 중국어에 매료되었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을 살려 중국어 교사라는 목표를 설정한 한민지 양이다. 중국은 역사 지리적으로 한국과 밀접할 뿐만아니라 언어, 문화, 역사적으로 중국과 한국의 연계성을 찾아 비교 분석해 보는 것이 한민지 양에게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다.


“인문사회 탐구프로젝트 주제로 동북공정, 역사왜곡 등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짚어보는 탐구보서를 작성하면서 중국과 한국의 언어 뿐만아니라 두 나라간 역사와 사회문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 이런 것들을 바로잡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꿈과 비전을 어떻게 학교생활과 연계시켰을까?


전공 연계과목의 성적과 활동에 중점을 두고 활동한 한 양은 특히 중국어, 국어, 사탐과목에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교과 내용 중에 진로와 연계 시킬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둔 것이다.


“중국어는 1등급을 놓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수시로 중국어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진로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도 상담받았죠. 인문계열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국어는 3학년 때 ‘언어와 매체’ 과목에서 중세국어 훈민정음 발음과 연계된 부분 강조하려고 노력했어요.”  




내신-독서-수능이 하나, 전략만 생각하지 말고 묵묵하게 공부하기를


낙생고에 배정받는 순간 내신을 잘 받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 1학년때 성적은 2등 중후반을 기록했다. 학종으로 인서울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끝까지 학종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실 중학교때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했고, 고등학교 진학 시점에서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선행학습이 많이 하지 않았어요. 1학년 성적을 받아들고 정말 만만치 않다고 느꼈죠. 목표 대학이 높지 않았고 성적에 맞춰 대학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2학년때 한 등급이라도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매 시험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는 것을 한민지 양을 보며 다시한번 느낀다. 지금의 좋은 결과는 흔들림없는 의지가 긍정의 에너지로 작용했음이 분명해보였다.


“현재의 상황에 실망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울대는 발전가능성을 중요하게 보는 만큼 내신에서 상승곡선을 그려보겠다고 다짐하고 2학년에 임했습니다. 2학년 과목은 대부분 수능 과목이기도 해서 수능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내신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2학년때는 2점대 초반까지 올렸고, 3학년때는 1.4 등급을 받아 최종 1점대 후반의 성적으로 원서를 접수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에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한 양은 말한다.


“2학년이 되면 내신을 놓는 친구들이 꽤 생기는데 내신을 버리고 수능을 잘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낙생고의 경우 수능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내신 공부가 곧 수능 공부입니다. 특히 인문계열 학생일수록 수학을 더 챙기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자연계열 학생들도 국어를 워낙 잘해서 문과=국어라는 변별력이 별로 없거든요.”


끝까지 놓치 않은 내신 상승곡선이 수능 공부의 원동력


고유한 면학분위기 낙생고에 오면 ‘낙생인’이 된다고 강조하는 한 양.  그 핵심은 역시나 자율학습에 있었다. 의무가 아닌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지만 3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자율학습에 임했다고. 국어와 영어는 1학년때부터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루에 한 지문씩 독해하며 문법을 정리해 나갔다. 수학은 집앞의 학원에 다녔는데 혼자 공부하며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질문하는 정도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공부는 환경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90%이상이 자율학습을 하니까 그냥 분위기 자체가 공부할 수밖에 없어요. 체력을 위해 일정한 수면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면 힘들지 않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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