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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마이더스의 손, 박하식에게 묻다 "특목 자사고 가야하나요?" - 엘리트 교육이 따로 있지 않아, 모든 학생 잠재력 극대화 하면 엘리트로 성장 - 인재양성의 핵심은 학생마다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교육과정으로 가능
  • 기사등록 2022-05-02 14:17:53
  • 기사수정 2022-05-02 14: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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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교육채널=이춘희 기자]


<인터뷰> 박하식 전 삼성고 교장 


교육계 마이더스의 손, 박하식에게 묻다


 "특목고 자사고 가야하나요?" 



국내 최고 인재의 산실인 민사고와 외대부고에서 교감을 지냈고, 경기외고와 삼성고에서 교장을 지낸 그가 걸어 온 길 그 자체가 한국 엘리트 교육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 박하식 전 삼성고 교장은 교육계의 마이더스 손이라고 불린다. 


그도 그럴 것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 질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설계자로서 탁월한 비전을 제시하고 학교 현장에 적용함으로서 실적으로써 증명해보였기 때문이다. 


<K세계인으로 키워라>,<미래를 여는 교육>,<글로벌 인재 만들기 학교가 답이다>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배출해 내기도 한 그는 이른바 '박하식표 BTS교육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사고, 외대부고, 경기외고 등 국내 최고 인재 양성  교육의 설계자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인재상을 길러내는 핵심은 학교 교육과정입니다. 대학 입시는 그 결과물이죠. 요지는 교육제도와 학교는 이러한 현실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기준을 제시해야 합니다. 즉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학부모님들의 교육과 입시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목표를 설정한 후에는 진로에 맞는 개별 교육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학습하고 진로와 진학을 위해 하나씩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국내 최고 명문고를 일궈낸 성공의  열쇠였다.


인재양성의 핵심은 학생마다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교육과정으로 가능 


“학생들에게 충분한 탐색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선택권을 부여하는 만큼 주도적인 학생이 됩니다. 학교가 짜놓은 틀에서 떠먹여주거나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학생처럼 모든 것을 선택하도록 해야합니다. 저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고 스스로 삶을 결정하도록 연습하는 리틀어덜트’ 즉 예비 성인 이라고 생각해요.” 


그의 이러한 교육철학은 현대고, 민사고를 시작으로 외대부고, 경기외고, 삼성고에서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현재 교육과정은 학생의 진로에 따른 선택하도록 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로 학생의 선택권이 크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확신이 약한 상황에서 과목을 선택하거나 진로를 무시하고 대학 입시에 유리한 성적을 받기 위해 학습에 매진하다보니 학습동력이 약하고 길을 잃기도 하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고 강조한다. 



고등학생은 예비 성인, 학교는기준 제시하고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열어놔야 


대학 입시라는 긴 항해를 위해 어디로 가야하는지 명확하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자기주도성과 적극성이 생기고 그에 따라 성취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삼성고 입학이 결정된 학생들에게 2월부터 4월 중간고사 전까지 66일간 진로탐색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이유다. 


“행동이 습관으로 정착되는 시간이 바로 66일이라고 합니다. ‘66일동안 용광로에 들어가서 어른의 준비가 되자’는 각오로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갈 것인지 반드시 정하도록 합니다. 그 커리큘럼을 공학과정,자연과정,생명과정, 아이티 과정등의 계열로 구분하고 선배들의 사례 등을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갑니다. 66일 이후에는 목표의식이 분명해지고 학습에 임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엘리트 교육이 따로 있지 않아, 모든 학생 잠재력 극대화 하면 엘리트로 성장 


자녀를 특목고나 자사고 등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의 심정을  자사고를 보내고 싶은 학부모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장 전문가인 박 전 교장. 특목고 자사고의 교육이 특별하기보다는 학교, 학부모, 학생의 입시에 대한 현실인식과 제도적 활용을 통해서 얼마든디 엘리트 교육이 가능하다고 그는 믿는다. 


“입시 변화를 잘 읽어내고 학교 안에서 기회를 만든다면 대치동에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학종 과 수능 준비가 가능합니다. 정시확대, 수시축소, 고교학점제 시행 등 입시의 변화를 잘 활용하기 기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고등학교 진학을 앞 둔 중3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등의 고교 유형의 선택이다. 고교 유형에 따라 주력 전형이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2015학년도부터 특목고 자사고를 일반고 일괄 전환이 예고된 상황이라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중3의 가장 큰 고민 “특목고 자사고 가야 하나요?” 


“특목고 자사고가 폐지될지 여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하지만 교육의 본질은 하나입니다. 학생 적성과 재능에 맞는 ‘진로 찾기’와 ‘학력 향상’입니다. 개별 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 이 두가지 목표를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해야합니다.”


중3 학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을 박 전 교장에게 물어보았다. 현 입시제도는 특히 자사고 학생들이 유리한 면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성향이라도 박 전 교장은 강조한다. 


“외고와 과학고를 제외한 자율고(자율형 공립고,자율형 사립고)는 일반고와 크게 교육과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수시 학생부 전형의 경우 학교 내 구성원의 학력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결정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진학 후에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올지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자율고의 장점이 정말 많지만 입시만 놓고 본다면 내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진학 후 예상과 다른 성적을 받았더라도 좌절하지 다양한 길을 모색하면서 끝까지 노력하는 멘탈을 갖췄는지 냉정하고 판단해 보시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하식 전 삼성고 교장

(전)민족사관고등학교 교감

(전)용인외국어대 부속고등학교 교감 

(전)경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전)충남 삼성고등학교 초대 교장 


전국 외고 교장회 회장 

한국교원교육학학회 부회장

한국교육과정학회 부회장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실 정책자문위원 

교육부 미래학교 심의 위원회 위원 

한국교육개발원 전국시도교육청 평가위원 

KEDI2045 미래 한국교육의 비전과 전략 수립연구 전문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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