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라진 의대 서남대 출신으로 강북삼성병원 전문의가 되기까지
  • 기사등록 2022-10-01 16:38:09
  • 기사수정 2022-10-01 16:53:58
기사수정

[분당교육채널=이춘희 기자]


인터뷰 –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이기쁨


사라진 서남대의대 출신으로 강북삼성병원 전문의가 되기까지



수고했다’ 

의사로서 첫발을 내신 이기쁨 선생님이 자신에게 이 한마디 하기까지 돌고 돌아온 여정은 등반가의 삶과 다르지 않다. 때로는 폭풍우가 몰아쳤고, 때로는 끝 간데 없이 추락하기도 했으며 깜깜한 터털속에서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결국 의사가 되었다’ 


‘서울대 위에 의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의대가 열풍이다. 각 학교의 최상위권만 갈 수 있다는 의대. 그만큼 험난한 공부의 길을 가야 비로소 의사가 될 수 있다. 의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만한 인물을 만났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나는 이렇게 의사가 되었다>의 저자 이기쁨 선생님이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이기쁨

판교청소년 수련관 강당에서 진행된 책과강연 프로그램에서 만난 이기쁨 선생님. '강북삼성병원 전문의'라는 타이틀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지극히 엘리적인 코스를 밟은 의사 선생님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강연을 듣고 난 후 이러한 고정관념은 산산히 부셔졌다. 


“저는 지금은 폐교된 ‘서남대 의대’ 출신입니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서남대 출신은 기피하고 환자들도 진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좌절하고 폐배주의에 빠진 친구들도 많았죠. 그런 생각들과 싸우며 오직 실력으로 인정받아 반드시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외고 출신의 문과성향임에도 의대에 가고 싶었고,그렇게 수능성적에 맞춰서 서남대 의대에 진학했다.하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고 매년 수능을 치르며 학교를 갈아 탈 기회를 노렸다는 이기쁨 선생님. 


“수능 중독자처럼 계속 수능시험에 응시했지만 생각처럼 성적이 나와주지 않았어요. 현실을 받아들이고 서남대인으로 마음을 다잡은 상황에서 부실의대 판정을 받은 학교가 폐교되었습니다. 그렇게 동료들은 인근 의대로 뿔뿔히 흩어졌고, 서남대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계속 따라다녔죠.” 


남들보다 두배 세배 아니 열배 열심히 공부해 실력으로 인정받는 방법밖에 없었다. 실력으로 당당하게 의사가 되겠다는 오직 그 다짐 하나로 죽을만큼 공부했다는 이기쁨 선생님이다. 


“여기서 놓아버리면 정말 제 인생이 엉망이 될 것 같았습니다. 먼 훗날 조금 더 해볼 걸 하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의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면 남는 것은 그 벽을 뚫는 것 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먼 훗날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오직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멋진 삶을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쁨 선생님의 저서 <나는 이렇게 의사가 되었다> 

분당교육채널 추가하기
입시읽어주는엄마 유튜브 채널 배너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2-10-01 16:38:0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