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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시대의 사회통합-동국대학교 다문화연구센터 김중관 교수 - ‘다문화시대의 사회통합’ 연구교류회 개최
  • 기사등록 2012-05-09 12:56:54
  • 기사수정 2012-05-09 12: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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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과 접목되지 않은 사회과학연구는 죽은 학문 … 융합된 한국문화로 재 창조 해야

다문화 이주자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융합에 대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실제로 다양성을 존중되는 사회적 의식의 발전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적 부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 진정한 글로벌화를 향한 국가적 도약은 이러한 토대위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문화에 대한 불편한 시각과 낯설음을 해소하고 다문화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개선을 위해 사회각계의 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 설익은 다문화에 대한 오해들로 서로가 상처를 받고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다문화연구를 심화 노력하며 관심의 저변을 확대하는 실학의 중심 역할을 해온 동국대 다문화 연구센터 소장 김중관 교수는 다문화가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융합된 한국문화로 재 창조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수
25년간 중동연구에 정진해온 김 교수는 한국중동학회 창립초기 부터 관여해 12회에 걸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글로벌문화학회 회장을 맡아 이슬람을 비롯한 다문화 연구에 매진해왔다. 지난 달 27일에는 동국대 다문화연구센터 주최로 한국글로벌문화학회, 동국대 사회과학연구단이 함께한 ‘다문화시대의 사회통합 메커니즘: 문화자원의 개발과 산업·경제적 보완 사례’를 주제로 ‘2012년 335회 학·연·산 연구 교류회’를 열었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중동 이슬람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 ‘한국 다문화정책의 평가와 전략적 함의’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동국대 서울 캠퍼스에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임해온 김 교수는 국제경영 전공을 바탕으로, 국제경영원론, 해외지역 비즈니스, 국제통상원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김 교수의 강의는 8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강의에 참석한 학생들이 누구 한명 빠짐없이 한 가지라도 얻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학생들이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김 교수는 다양한 내용의 현장 이야기들을 준비해 강의에 임한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수로 통하는 김 교수는 학생들을 위해 자신이 존재한다고 말하며 늘 학생들과 열린 관계를 맺고 있다.
소통의 경쟁력은 김 교수의 다문화 연구에 있어 귀중한 토양이 되고 있다.

 

다문화 인식제고 및 관심확대
국제지역분야에 관해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다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김 교수는 “다문화는 현 사회에 국가정책과제로 대두될 만큼 중요한 위치에 와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이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다문화연구는 사회과학 측면에서 반드시 현실에 접목돼 산·관·학이 어울려 시너지효과를 내야한다며 그렇지 못한 연구는 죽은 학문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한국글로벌문화학회 회장을 맡으면서 다문화연구를 진행해오는 동안 사회저변에 인식을 제고시키고 관심을 확대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왔다. 김 교수는 “교류회를 통해 이루어진 논의들이 정책 자료로 쓰일 수 있기를 바라며 진행된 많은 논의들이 담론화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문화연구에 대한 향후계획에 대해 “인식의 토대가 바뀌어야한다. 소수자에 대한 지원수준에서 같은 사회를 이뤄나가는 공동체구성원으로서의 상생의 가치를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전반적인 이해가 중요하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해가 있어야 한다.” 김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재는 동남아시아인을 중심으로 일용직, 단순노동직으로 움직이지만 점차 이들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면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해 고급 직종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자스민의 경우처럼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이주민들이 증가하다보면 자신들의 커뮤니티에도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대립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질서와 문화적 가치에 배치되는 주장이나 행동에 대한 대처도 필요할 것이라며 “전통적 가치에 기반을 둔 우리사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통해 서로 간에 차별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향후 10년간 다문화 연구 프로젝트 진행
김 교수는 지난 해 9월부터 한국 사회과학 프로그램으로서 다문화 연구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8월까지 향후 10년간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전체 34억 1천 5백만 원 정도의 교육부와 동국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지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이집트, 튀니지, 요르단 등, 중동, 북아프리카 5개국에 대한 연구가 1차 3개년으로 진행되고, 2차 3개년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에 대한 쌍방향문화연구가 진행된다. 나머지 3년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연구하고 마지막 1년은 종합적인 연구를 하기로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김 교수는 33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직접 물건도 개발해서 해외 전시회도 내보낸다. 학생들은 2년 간 집중해서 국제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직접 해외 바이어와 거래를 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실제적인 수출 결과는 불과 몇 건 밖에 일어나지 않았지만 학생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그 시간에 영어공부를 시켜서 한국은행 등 훌륭한 직종에 취업하는 것이 낫다는 시각도 있지만 김 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그 나이 때 국제 비즈니스와 해외인턴도 해봐야 의미가 있다. 어렸을 때 경험한 일들이 토대가 돼서 장래에 국제무대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며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정한 융화를 통한 다문화 시대의 해법
다문화의 주요 연구대상은 이슬람지역 주요 15개 국가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슬람문화의 이해와 정책에 있어서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국가처럼 실패하면 안 된다.”며 이 나라들은 100년간 다문화정책을 실패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우리 사회도 다문화인구에 대한 차별과 더불어 역차별이 존재한다고 지적한 김 교수는 “다문화 이주자들을 어떻게 우리 사회에 통합이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의 상황은 불안정한 요소이기 때문에 외국의 문화를 가진 분들이 한국에 와서 잘 융합될 때 시너지 효과를 내고 우리문화도 풍요로워지는 것.”임을 전했다. 각자의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은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은 다문화이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문화의 융합화로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는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소수이다 보니 어려움도 크고 한국 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이들이 한국의 교육 과정이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영어와 모국어만 배우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고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만을 주장할 수도 있다”며 지금은 이주자 1세대의 입장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는 경우, 이들이 한국인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이주노동자들이 계약이 끝난 후 고국으로 돌아갈 때 노동력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기술을 갖춰 줘 자신의 나라로 되돌아가서 자립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 호의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약된 기간 동안 한국에서 거주하다 고국으로 갔을 때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을 가져야지 적대감을 가지고 가게하면 안 된다.”
김 교수는 이런 풍토가 마련되기 위해 현재의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용환경 개선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외국인 노동자들이 인천공항에 내리면 지방이든 어디든 할 것 없이 바로 현장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문화와 법질서 환경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모른다며 기본적인 질서라든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문제로 꼽았다. 이런 문제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에 주목해야 된다. 
“ 이주노동자들이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그들의 종교적 특성도 인정해줄 수 있도록 고용주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특히, 김 교수는 종교기관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물심양면의 지원을 해주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다문화 지원에서 일부 종교기관의 역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종교의 정치 세력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종교가 긍정적인 협력보다는 대립하는 경우가 더 많다.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우리 사회에서는 다문화시대에 있어서 종교는 개인적인 믿음에 머물러야 서로 간에 존중도 유지할 수 있다.” 는 소신을 밝혔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교육현장에서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며 종교적인 신념 의 차이를 인정해주고 규정을 정하는 사회적인 고민과 합의가 있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종교적인 이유로 치마를 입지 않는 파키스탄 여학생들이 따돌림 당한다며 한국문화와 규정을 강요한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종교적 신념의 문제는 개인적인 노력으로 바뀔 문제가 아니다. 적절한 교육자들 간의 합의된 기준이 있어야한다.” 다문화시대에 어울려 융합된 한국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한국으로 이주하는 우리 조선족, 탈북자가 증가하는데, 이들이 이사회의 소수민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점도 문제라며 다문화시대의 문화적 주체가 전이되고 한국사회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현상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
“교육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서로 배우고 같이 나누는 것” 이라는 쌍방향의 교육관을 분명히 밝힌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는 환경이 바꿔져 있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것만이 다 옳다는 것은 맞지 않다. 학생들이 그래프 하나 더 배우려고 나에게 오는 것 이상으로 그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하는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늘 꿈을 키우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한다.
“항상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포기하지 말고, 오늘 최선을 다하라.”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미래가 아닌 오늘을 살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라”고 당부했다.
김 교수의 교육철학에 스며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혜안이 다문화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진정한 융합의 대한민국을 이루어가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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