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교육채널=이춘희 기자]

수시 서울대 합격자 경기도 외고 최상위 과천외고의 경쟁력

수시 위한 전공심화는 기본, 수능 대비 교육과정 편성으로 입시문 키운다! 

중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 선택시 가장 비중을 두고 보는 것은 학교의 진학률이다. 상위권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에 최적화 된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외국어고등학교. 2023년 경기도 내 외고 중 서울대 수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외고는 과천외국어고등학교(이하 과천외고)다. 작년에 수시에서 서울대 11명을 최종 합격시킨 과천외고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학교를 찾아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입시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학생부종합전형 핵심 평가 요소인 과목 세특의 차별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입니다. 과천외고의 강점을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학생 진로에 따른 맞춤형 학교생활기록부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과천외고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 우선 글자수가 무척 많고 내용적으로도 심화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과목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과천외고 김창현 입학홍보부장 교사의 설명이다. 김 교사가 실례로 든 합격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 세특의 분량부터 남달랐다. 학생의 한 명 한 명의 진로에 맞는 컨텐츠로 공부를 통한 성장 과정이 세세하게 드러나 있다. 

“과천외고의 세특이 남다른 것은 깊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 과목을 예를 들자면 단순히 영어를 잘 한다는 것에 머물지 않고 영어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깊이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천외고 수시문이 넓은 이유입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정시 대비 수능과목 & 수시 경쟁력 위한 전공어 심화과정

외국어고는 특성상 학생부종합전형과 문과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이후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과천외고는 수능 대비는 물론 자연계열로 진로를 확장할 수 있는 문도 열어 놓았다. 과천외고 방과후 수업은 수능 과목, 전공어 심화, 수학강화를 위한 과목을 20개까지 개설해 운영중이다. 과목당 2만원 저비용으로 진행되며 최소 수강인원으로 개별 밀착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시를 위한 전공의 심화, 정시를 위한 수능 강화 그리고 수학을 강화하기 위해 방과후 학교를 활용해서 학생에게 정시의 문도 열어주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자연계열 진로를 열어주기 위해 과학탐구 과목도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했습니다.” 

학습관리와 개별 진학 전략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스튜캐어' 앱개발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면학 분위기는 과천외고 학생들이 학력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다. 학생들이 자율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장, 교감, 부장교사, 1학년, 2학년, 3학년 담당 교사 등 5명의 교사가 감독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스튜캐어’앱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2차례씩 학생의 학습 상황을 학부모에게 문자로 발송하며 밀착 관리하고 있다. 

“스튜캐어는 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앱입니다. 학생들의 개별 관리는 물론 과천외고의 진학 상황을 데이터베이스화 해놓았기 때문에 실적을 조회할 수도 있고, 자신과 같은 등급대의 선배들이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진학했는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문 사회계열 진로 심화는 기본, 자연계열 진로 위한 미적분 개설 & 과학선택 확대 

일반적으로 과천외고에서 1등급에서 3등급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2등급에서 4등급대 는 성균관대 서강대에 진학한다.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 진학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로 2023학년도에 카이스트 1명, 유니스트 2명의 합격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학생 개별 맞춤 진학지도는 기본, 문과중심 외고에서 진로를 바꿀 있도록 자연계열로 문을 열어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결과다.

“1학년 공통교육과정에 융합과학, 과학과제, 3D모델링 가공, 가상현실 컨텐츠 제작, 국제경제,문화컨텐츠 산업 일반,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등의 과목을 개설했습니다. 2학년 때는 생명과학과 화학 중 1과목을 선택하고, 3학년 과정에서 지구과학과 물리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성했습니다.” 

이렇게 과천외고 학생들이 수능과목에서 2개의 과학탐구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문을 열어놓음으로써 자연계열 수능 대비도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3학년 과정에서 미적분 과목을 개설함으로써 자연계열은 물론 상경계열 지원시 경쟁력을 갖추어 놓았다. 

어문계열에만 치중되지 않은 다양한 계열 합격자 배출

“외고는 어문계열 위주로 진학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과천외고 학생들이 합격한 계열을 살펴보면 어문계열보다 인문사회, 상경계열 등 비어문 계열의 합격자가 더 많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2023년도에 언론정보, 정치외교, 인류학, 불어불문, 영어교육,언어학, 고고미술사학, 서어서문, 불어교육,독어독문, 윤리교육 등 다양한 학과에서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