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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블라인드의 역설? 차별화된 교육과정 영재학교 과학고 의대진학 부추겼나 -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효과 없어 - SKY 의약학 계열 학종 합격률 평균 35%
  • 기사등록 2022-02-13 21:42:15
  • 기사수정 2022-02-13 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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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교육채널=김정 ]




주요 의대 영재학교, 과학고 출신 대거 합격해


고교블라인드와 영재학교 과학고 출신의 의대 진학 불이익 방안이 강화된 2022 수시모집에 서 의약학 계열로 지원한 영재학교 학생은 141명, 과학고 학생은 257명으로 밝혀졌다. 이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중, 서울대 18명, 연세대 55명, 고려대 52명이 수시에서 의약학 계열로 합격했다. 


고등교육과정과 상이한 영재학교 특성상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이 대부분 정시로 의대진학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던 것과 다르게 수시에서 많은 학생이 진학한 것이다.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효과 없었나


지난 2021년 4월 29일 영재학교장협의회는 영재학교 학생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방안을 마련해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 합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영재학교가 제시한 의대 진학 제재방안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영재학교 입학 후 학생이 의약학 계열진학을 희망하면 학교 측은 대학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지도도 하지 않으며, 일반고등학교 등으로 전출을 권고한다.


둘째, 대학입학 전형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른 학생부 대신 초, 중등교육법에 근거한 학교생활기록부Ⅱ를 제공한다.


셋째, 정규 수업 이외의 시간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시설 이용을 제한한다.


넷째, 일반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영재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투입된 추가 교육비와 영재학교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을 환수한다.


하지만 영재학교가 제시한 제재방안 중 장학금 회수, 추천서나 진학지도 금지는 이전부터 실시해 왔던 조치이고, 기숙사, 독서실 제한이나 일반고 전출 등은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었다. 


블라인드 역효과? 영재고 입학이 의대 진학 지름길?


달라진 교육정책이 의약학 계열 진학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전과 달라진 부분인 생활기록부Ⅱ를 제공하는 제재방안을 내세웠음에도 서류평가에서 도입된 고교블라인드 평가가 영재학교 과학고 출신의 합격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고급프로그램과 관련 제도들로 “특급 생기부”를 만들 수 있고 충실한 교육과정 이수에만 선발기준이 맞춰져 있어 오히려 혜택을 보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국영재학교 의약학 계열 지원 시 징계와 졸업 유예 초강수


영재학교 8개중 유일하게 지난 3년간 의약학 계열 진학 학생이 전무 했던 한국 영재학교는 모집요강을 통해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는 경우 징계와 졸업 유예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한 영재학교 관계자는 “선발 주체인 대학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와 학부모, 수험생들의 인식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준비는 자사고 외고 일반고 등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영재학교의 의대 진학자들이 과학에 확고한 뜻이 있는 인재들의 교육기회를 박탈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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